예쁜 가을이 내려앉은 아산 공세리성당을 자전거로 찾아가기

|
728x90


오늘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보았던 아산 공세리성당을 자전거로 달려가서 찾아보았다.


아산만 방조제 바로 남쪽의 나지막한 언덕 위에 자리잡은 아산 공세리성당은 

1895년에 설립된 충청도 지역의 천주교 초기 본당중의 하나로 무엇보다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한 곳이다.







어제 관악산 산행 뒷풀이의 여파로 집에서 뭉갤까도 고민했으나 창밖의 날씨가 너~무 좋다.

그래서 10시반에 어머니를 주간보호센타에 등원시켜 드리고 천천히 라이딩 준비를 해서는,

분당선과 1호선 전철을 이용하여 평택역에 도착하니 시계가 1시반을 훌쩍 넘어 마음이 바쁘다.







설상가상으로 GPS로거의 건전지는 앵꼬이고, 런타스틱 트랙로그 어플은 맛탱이가 가서,

평택역에서 아산 공세리성당을 찾아가는 중요한 구간만 추려서 손으로 직접 지도를 그렸다.ㅠㅠ


평택역 서부광장으로 나와서 군문교를 건너 안성천 고수부지로 내려오면 자전거길이 좍~ 펼쳐진다.







작년 여름 라이딩시에는 내리공원 부근의 자전거길을 공사하여서 우회를 하였는데,

지금은 말끔하게 완공되어서 안성천 자전거길을 따라서 죽어라고 직진만 하면 된다.







작년 포스팅에서도 표현을 하였지만 안성천 자전거길은 이제껏 내가 달려본 자전거길중 가장 널찍하고 평탄한 자전거도로이다.


1호선 전철로 다녀온 안성천과 아산호(평택호) 자전거 라이딩







그런데 평택 미군기지옆의 아우토반같은 자전거길을 신나게 달려서 평택대교에 이르자,

지난 8월말에 평택호 횡단도로의 교량 붕괴사고 때문에 자전거길이 뚝하고 끊겨 있다.







도리없이 농로로 우회를 하였는데 이 구간에서 알바를 하지 않아야 아산 공세리성당을 자전거로 찾을 수가 있다.







계양낚시터를 지나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아산시 관내의 아산호가 펼쳐지는데 

자전거길은 아니고 콘크리트 농로를 달려야 하기에 엉덩이가 조금 고생스럽다.







시간의 여유가 많으면 풍광이 좋은 아산호 뚝방길을 죽~ 달리는 것이 좋지만,

수로를 건너는 다리가 많이 부족하여 왔다리 갔다리를 심하게 하기 때문에

오늘은 창용리에서 한적한 2차선 도로인 '아산호로'로 진입하여 라이딩을 하였다.







해를 안고서 서쪽으로 달릴 때는 몰랐었는데 잠시 쉬면서 뒤를 돌아보자 순광의 아산호 풍경이 예술이다.







4차선 국도인 34번 도로와 39번 도로 위에서는 자동차들의 속도가 거의 고속도로와 진배없어 매우 위험하니,

한적한 '아산호로'를 따라서 달리다가 굴다리와 농로를 이용하여 공세리성당을 찾는 것이 남들보다 조금 더 오래사는 비결이다.







공세리성당에는 추석연휴를 맞이하여 많은 시민들이 깊어가는 가을을 여유롭게 즐기고 있었는데,

자전거로 어렵사리 찾아간 노고를 보상받고도 남을 만큼의 아름다운 풍광이었다.







가을이 살포시 내려앉은 공세리성당은 너~무 예쁘더라.

그곳에서 30분 가량을 머무르며 사진도 찍고 카톡질도 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오늘은 시간이 부족하여 아산만 방조제를 건너가지 않고,

동일한 경로를 되돌아서 평택역으로 복귀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지난 4월말 국토종주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구간이었던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 이후로

거의 6개월 만에 장거리 라이딩에 나섰더니 이제는 허리도 땡기고 똥꼬도 아파서 죽겠다.







더군다나 해도 무척 짧아져서 오후 6시가 조금 넘었는데, 아산호 너머로 햇님이 뉘엇뉘엇 넘어가고 있었다.







오늘은 평택역에서 아산만 방조제까지 자전거로 죽어라고 달려서 예쁜 가을이 내려앉은 아산 공세리성당을 찾았다.

아산 공세리성당은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죽기 전에 꼭 한번은 찾아야 보야 할 아름다운 국내명소(名所)이지 싶다.





반응형
And